날이 추운 어느 날이었다.
시간이 어느덧 점심 때가 되어 하늘 위 해가 또렷하게 날 노려보는 것 같다.
아릿하게 느껴지는 허기, 아침에 뭘 먹었나 생각해보니 바쁘게 출근을 서두르느라 넘겨버린게 기억났다.
생각이 난 김에 발걸음을 옮겨 도착한 익숙한 간판의 해장국집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이제 정들어버린 안녕하세요 하는 인사에 꾸벅 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 별다른 주문도 하지 않았는데 한 상 가득 차려지는 식사를 보며, 말없이 한 술 떠서 입으로 가져갔다.
밥은 맛있었다. 방금 나온 이유로 기분 좋은 뜨거움이 숟가락 위에 소복하다. 그런데 평소와는 다른 차가움에 문득 손을 보았다.
숟가락.
이전까지의 식사와는 다른 차가운 숟가락이었다.
그리고 문득 숟가락은 왜 숟가락인지 의문이 들었다.
숟가락이 없었다면 젖가락으로 먹었을까? 아니, 숟가락이 없는데 젖가락이 있을리 만무하니 손으로 먹었을까? 손으로 해장국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
이런저런 답이 나올 리 없는 허튼 의문점에 집중하다가 어느 순간 모락모락 피어나던 따스함이 느껴지지 않아 고개를 떨궜다.
그새 미적지근하게 해장국이 식어버리고 말았다.
나의 뜬금없는 생각 탓이 아닐 것이다. 분명 날이 추운 탓이리라.
스스로에게 변명 아닌 변명을 하며 다시 숟가락 가득 밥을 담아 입에 넣었다.
차게 식어버린 밥 한 술이 달다.
--
라고 똥글을 한 번 더 우려냈어엥
퇴근하고 집에 와서 호다닥 썼더니 글에 맛이 없네엥 :D…
Congratulation! You win the 109 Lucky Point!
순간 싸요마데인가 생각했어엥
Congratulation! You win the 222 Lucky Point!
실망이 커요...
Congratulation! You win the 64 Lucky Point!
저는 불수라 신나엥 :D~
Congratulation! You win the 32 Lucky Point!